신종 코로나로부터 골목상권 사수"…주말도 반납하고 현장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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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02-12 15:53 조회4,260회 댓글0건본문
신종 코로나로부터 골목상권 사수"…주말도 반납하고 현장행
서울 중구는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동대문 DDP 패션몰이나 명동거리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선별 진료소를 만들어 놓고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진료를 내외국인에게 무료로 해주고 있다. 진료소에는 의사와 간호사가 기다리고 있다. 사진은 명동거리에 있는 선별진료소.
"어머님, 답답하다고 마스크 벗고 다니시면 안 돼요. 아버님도 마스크도 꼭 쓰고 손도 자주자주 씻어야 손주손녀 재롱도 보면서 건강하게 오래 사실 수 있어요"
서양호 중구청장(사진)은 최근 중구 약수종합사회복지관에서 동네 어르신들에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위생수칙을 안내하고 있었다.
그는 탁상행정보다는 현장을 중시하고 있다. 때문에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매일 아침 걸어서 출근하며 가만히 앉아서는 들을 수 없는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골목 곳곳에서 주민들을 만나고 있다. 그러면서 청소, 공원관리, 주정차 위반, 방범 등 일상적으로 주민이 피부로 느끼는 최일선의 생활구정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그런 그가 지금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현장 한복판에 서 있다.
철저히 주민 편에서 일하는 구청장이 되겠다는 그의 다짐이다. 그런 그답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산 사태가 본격화될 기미를 보이자 주말도 반납한 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진두지휘하며 현장을 살피고 있다.
지난 9일 기준, 중구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는 한명도 없다. 중구는 확진자 여부와 상관없이 서울에서 아니, 한국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다. 관광명소 명동거리와 전통시장, 패션쇼핑 타운, 백화점 등 신종 바이러스 감염이 제일 취약한 조건을 갖고 있는 곳이 중구다.
때문에 서구청장은 이런 특성을 고려해 선제적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는 그래서 주민들이 안심하고 활동할 수 있도록 대대적인 방역소독에 집중하고 있다. 유동인구가 많은 전통시장 등은 특별 방역을 하고 있으며 중국인 관광객이 체류하는 소규모 숙박업소 68곳은 방역 지원을 마쳤다. 그는 아직 방역을 못한 업소들도 지원해 주겠다고 약속했다.
관내 초등돌봄시설, 청소년수련관 등 아동·청소년 시설 11곳도 소독을 마쳤다. 그렇지만 서구청장은 신종 바이러스 상황이 끝날때까지 방역전문업체 소독과 자체소독 등 정기적 소독을 계속된다고 강조했다.
또 면역체계가 취약한 계층이 주로 이용하는 어린이집, 경로당, 복지관, 보훈회관 등지의 소독도 이미 마쳤으며 이제 정기적 소독을 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혹시 모를 방역 사각지대가 나타날 것에 대비, 주민들이 원하면 언제든 대여할 수 있도록 15개동 주민센터에 방역용 소독기와 소독약품을 준비해 놓고 있다. 또 긴급 방역소독이 필요할 경우에 대비해 즉시 투입될 수 있도록 구청소독반 2개조를 편성, 대기시켜놓고 있다.
서 구청장은 외국인 방문객이 주로 머무르는 관광숙박업소와 게스트하우스 243곳과 일시에 대규모 인원이 밀집하는 공연장, 영화관 등 문화시설 40곳과 핫라인을 구축해 매일 투숙객과 관람객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때 이상징후가 감지되면 방문간호사가 신속 지원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명동과 동대문 지역의 약국과도 연락망을 구축해 해열제나 기침약을 구매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있는지 실시간 모니터링 중이다.
또한 어린이집, 노인복지시설, 대규모점포 등 구청에서 관리하는 785개소의 시설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행동수칙을 배포하고, 감염의심증상자 현황을 최대 1일 2회까지 모니터링하고 있다. 필요한 경우 마스크와 손세정제도 지원한다.
이밖에도 서 구청장은 신종 바이러스로 타격을 입은 관내 식품접객업, 숙박업, 쇼핑센터 등을 운영하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중소기업육성기금 40억을 긴급 편성해 특별융자를 지원하기로 했다. 융자금리는 최저 연 1.4%다. 지원은 업체당 3000만원에서 최대 2억원까지 매출액에 따라 신청금액이 조정된다.
그는 이와함께 도매업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동대문 상인들을 배려해 DDP 패션몰 앞에 지난 5일부터 동대문패션 현장상담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 상담소는 밤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4시까지 직원 3명이 상주하고 있다. 야간이나 새벽에 동대문을 찾는p 방문객들을 위해 발열체크, 코로나 예방수칙과 대응요령 등을 알리기 위해서다.
특별융자와 관련, 서 구청장은 "신종 바이러스로 영업난과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들을 위해 내린 결정"이라며 "이번 일로 타격을 입은 골목상권을 지키기 위해 동대문에 현장상담소를 설치하는 등 여러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주민여러분들도 힘을 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감염병 위기 단계가 '경계'로 격상되자 보건소 외에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명동에도 지난 1월30일 선별진료소를 추가 설치해 외국인들도 부담없이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선별진료소는 평일·주말 구분없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료한다. 의사와 간호사가 한 조를 이뤄 교대 근무를 하고 있다.
중국어 가능 직원도 배치해 관광객들의 편의를 돕는다.
서 구청장은 "전직원은 주민의 생명을 보호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비상근무를 하고 있다"며 "주민 여러분들도 개인 위생수칙을 반드시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중국인을 출입금지한다든지 외국인, 다문화 가정의 자녀란 이유로 차별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처]https://www.fnnews.com/news/202002091657269682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